프랑스의 정신분석가이자 정신과 의사인 자끄 라깡의 정신분석학은 정신의학뿐만 아니라, 문학과 언어학으로부터 여성학과 문화인류학, 사회학에 이르기까지 인문사회과학의 거의 모든 분야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정신분석가를 길러내는 데는 문학 수업이 필수적이라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미국에서는 불문학자들이 라깡을 소개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들은 정신분석을 체험한 사람들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정신분석을 체험하지 못한 영문학도들이 라깡을 소개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오류가 생길 수 밖에 없다. 그런 오류가 없었더라면 아마 이 글은 한참 뒤에야 쓰여졌을지도 모를 일이다. 이 책에서는 라깡의 사상이 태어나는 배경을「라깡의 풍경」이란 제목으로 묶었다. 제2장에서는 라깡을 파리의 지식인 서열에 올려놓은 라깡의 유일한 저서「에크리」를 중심으로 해설하고 있다. 저자는 임상가답게 라깡의 정신분석이 실제로 환자 치료에 기여하는 요점들을 정리하였으며, 마지막 장에서는 그 동안 여러 문학지에 기고했던 평론들을 묶었다.
목차
1. 라깡의 풍경
2. 라깡의 정신분석
3. 라깡의 임상
4. 정신분석과 문학수업
5. 프로이트다운 것
6. 문자의 심급
7. 라깡의 임상
8. 분석치료에 관한 라깡의 개념
9. 정신분열증에 관한 라깡의 독해
10. 라깡 정신분석과 문학평론
11. 침묵하는 님의 정신분석
12. 분석행위를 분석하는 행위